[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중국 최대 모터쇼인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 모터쇼)가 25일(현지시간) 개막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저마다 신기술을 탑재한 신차를 선보였다. 올해 전기차 트렌드는 소형화와 저가 모델이 주류를 이뤘다.
올해 오토차이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자동차'(New Era, New Cars)를 주제로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개최됐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행사가 취소되면서 4년만에 열렸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중국 모터쇼에서 전기차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저가 전기차가 대거 선보이면서 물량 공세를 펼치는 분위기다.
◇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인방, 전기차 대거 선보여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가 각각 개별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올해의 차' 시상식을 휩쓴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전시했고, 신형 SUV '디 올 뉴 싼타페'도 함께 전시했다.
기아는 현장에서 EV3 등 신차와 목적기반차(PBV)를 필두로 한 전동화 전략을 소개했다.
여기에 인도·중국 등 일부 지역에만 판매되는 신흥시장 전략 차종인 소형 SUV '쏘넷'도 선보였다.
제네시스도 별도 부스를 꾸려 대형 세단 G80의 전기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다. 또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마그마 트림'도 함께 선보였다.
◇ 글로벌 브랜드, 전기차 대거 공개 저가·소형화에 방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클래스 전동화'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또 메르세데스-AMG의 최신 고성능 스포츠카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BMW는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미니) 브랜드와 함께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참여했다.
아우디는 중국 창춘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아우디 'Q6L e-트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SQ6도 중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외에 볼보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 소형 SUV EX30과 전기 미니밴 EM90를 전시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기업으로는 BYD·지리자동차·창청자동차가 전기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는 포르셰 타이칸을 닮은 4000만원대 전기차로 주목받은 SU7을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데다 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신차 공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브랜드 점유율 14년 38%→23년 56% 급증
중국 현지 브랜드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14년 38.3%에서 지난해 55.9%로 크게 높아졌다.
중국 정부의 자국 전기차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2020년대 들어 전기차·스타트업 위주로 시장 판도가 바뀌었고, 중국 현지 전기차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진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