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LG생활건강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1조72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10억 원으로 3.5% 늘어 매출은 시장 기대치와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6.6% 상회했다.
화장품 부문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후를 중심으로 리브랜딩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2023년 하반기에 중국 사업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OPM)은 mid-single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 회복은 산업 대비 매우 부진했다"며 "반대로 이번 분기에는 산업의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작년보다 낮아진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재고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의 우려 대비 올해 상반기에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소비자의 중고가 화장품 구매 수요는 매우 더디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시장의 우려 대비 중국에서 리브랜딩 관련 비용 발생이 크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고가 브랜드인 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매출 회복을 이어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