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하노이에 새로 지어진 FPT 본사 [사진자료= FPT]
베트남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FPT 그룹(코드: FPT)이 시가총액에서 빈그룹(코드: VIC)을 제칠 전망이다.
빈그룹은 2021년 4월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FPT 그룹을 8배나 능가하는 등 수년 동안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불과 3년 만에 두 기업의 시가총액 격차는 한 거래 세션 미만으로 좁혀졌다.
베트남 시가총액 [사진자료= cafef]
FPT의 주가는 엔비디아와의 협업 이후 4월 24일 주당 120,100 동으로 예상치 못하게 급등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024년 초에 비해 30조 동(25%에 해당) 이상 증가한 152조 5,230억 동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획기적인 모멘텀으로 FPT와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위 간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반면, 빈그룹은 2021년 말부터 산업 기술 부문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현재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전성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빈그룹 주가 [사진자료= cafef]
FPT 주가 [사진자료= cafef]
FPT는 2006년 한때 증권거래소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FPT는 2007~08년 국영 기업과 민간 부문의 '블록버스터' 기업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점차 입지를 잃었고,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빈그룹이었다.
하지만 FPT는 다시 꾸준한 성장 궤도에 오르며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가장 탄력적인 주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년 동안 2018년을 제외하고 FPT의 주가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FPT는 11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연평균 수익률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FPT의 탄력적인 성장의 원동력은 장기간에 걸친 일관되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과에서 비롯된다. 2018년 운영 모델을 재편한 이후 FPT는 해마다 매출과 세전 이익 모두에서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52조 6,000억 동 이상의 매출과 9조 2,300억 동의 세전 이익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FPT의 사업 실적,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사진자료= cafef]
2024년에 접어들면서 FPT는 2023년 실적에 비해 18% 증가한 61조 8,500억 동(약 25억 달러)의 매출과 10조 8,750억 동의 세전 이익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러한 계획이 달성되면 이 기술 대기업은 계속해서 전년도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