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배송업체인 UPS(UPS)의 1분기 주당순이익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UPS의 2024년 1분기(1~3월) 매출액은 21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5억 달러로 31.5% 줄었다. EPS는 1.43달러로 35% 감소하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0.6% 하회했고, EPS는 11.7% 상회했다.
매출액은 미국내와 국제, 공급망 관리 서비스(Supply Cahin Solution)에서 모두 감소했다.미국내에서는 노조의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인력 비축과 비용 효율화, 최적화 등으로 운영비용이 0.8% 감소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UPS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920억~945억 달러, 영업이익률 10.0%~10.6%를 유지했고, 2024년 상반기 20~30%의 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송 물량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 회복과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이 일부 성과로 나타나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배송 물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UPS는 중소기업과 헬스케어 기업을 위한 고수익 배송에 집중하고 있다. 헬스케어 물류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26억 달러이었는데 2026년 연간 200억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변종만 연구원은 "기존 페덱스(FedEx)가 하고 있던 미국우편서비스(USPS: United States Postal Service)와의 항공화물 운송 계약을 UPS가 체결했다"며 "이 계약을 위해 200여명의 항공기 조종사를 고용할 계획이나,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용을 낮춘다는 계획으로 동사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분기를 바닥으로 수익성 개선과 배송 물량 개선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