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의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를 돌파했다는 평가다.
25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올 1분기 1억2690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 확대됐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 4.6% 늘어난 124억1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수출량은 2020년 기록한 1분기 기준 최대 수출량(1억2518만배럴)을 뛰어넘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글로벌 교역 조건이 악화하고 있으나 수출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게 대한석유협회 설명이다.
제품별로는 경유(41%), 휘발유(23%), 항공유(17%)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20%), 싱가포르(14%), 일본(10%), 중국(9%), 미국(8%)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우려되지만 정유업계는 수출국 발굴 및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