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비자(V)의 분기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이커머스 결제가 반등하며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비자(9월결산법인)의 회계연도 2024년 2분기 주당순이익(EPS)는 2.29달러로 컨센서스 2.44달러를 6% 하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2% 증가했다. 다만 소송 관련 충당 부채 4.2억달러 등을 제외한 조정 EPS는 2.51달러로 20% 증가해 견조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커머스 결제가 반등하며 역외 거래금액은 16% 증가했다. 데이터 프로세싱 수익은 43억달러로 12% 증가했는데 승인, 처리된 거래건수가 약 550억 건으로 동기간 11% 증가한 영향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거래 수익은 30억 달러로 9% 개선됐다"며 "환율 효과를 제거한 역외 거래금액이 16% 증가했는데, APAC 지역 여행 관련 결제액 반등이 당초 예상 대비 일부 지연됐으나 이커머스 결제액이 양호하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비자는 올해 EPS 성장률 가이던스를 10%대 초반을 유지하되, 지급결제액 성장률 가이던스는 한자릿수 후반에서 두자릿수 초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가맹점과의 제휴 강화가 소비자 결제 부문의 성장을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P2P나 B2C, B2B, G2C를 포괄하는 네트워크 속의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신 지급결제’ 사업 부문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과 이익의 대부분을 주주환원에 쓰며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비자의 주주환원의 기준점이 되는 조정 현금흐름은 이번 분기에 순이익의 91%에 달했으며, 해당 조정 현금흐름의 90%가 주주환원으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