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4시간 연중무휴 거래’ 검토에 들어갈지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 데이터 분석팀은 최근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주식 거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24익스체인지가 ‘24시간 연중무휴 거래소’를 출범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을 재요청했다.
지난해 24익스체인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첫 승인 요청을 했지만 운영 및 기술 문제로 기각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설문조사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24시간 거래가 주말에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가격 변동으로부터 투자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야간운영에는 인력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시30분부터 16시까지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2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4시간 거래 검토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야간 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올빼미' 개인투자자가 늘면서다. 특히 미국 국채, 주요 통화, 주요 주가지수 선물 등은 평일 24시간 동안, 가상화폐는 연중무휴로 거래되고 있어 증권시장만 뒤처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온라인주식 플랫폼 로빈후드와 인터렉티브브로커스 등은 다크풀(Dark Pool 장외 익명 거래)을 통해 평일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 심야 거래 운영에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이 따른다. 먼저 증권거래소는 다크풀과 달리 규제가 훨씬 엄격하다.
증권거래소가 야간 거래 규제를 개정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안전·보안 검사를 받고 규제 변경 승인을 얻어야 한다.
증권거래소의 야간 장 마감 후 다음날 정규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야간 거래로 인해 결제 위험이 커질 수도 있고, 청산결제 기관도 덩달아 야간 운영을 실시해야 하는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 기관 브로커는 "24시간 실거래에 대한 요구가 있지만 전체 시장 측면에서 보면 시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직원 충원 등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