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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방 빼라" 끝나지 않는 틱톡 잔혹사

입력: 2024- 04- 22- 오후 08:20
© Reuters. "미국에서 방 빼라" 끝나지 않는 틱톡 잔혹사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이 미국에서 길을 잃었다. 강제 매각 법안 수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막대한 광고금을 투자하며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틱톡 퇴출은 미중 패권전쟁의 연장선에 있지만, 그 시작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끄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여기에 중국의 보복과 더불어 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구 세계의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찬성 360표, 반대 58표로 약 반 년간 계류 중이던 총 950억 달러(약 130조원) 안보예산 패키지 법안을 지난 2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법안은 23일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나 상원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로 명명된 본 안보예산 패키지 법안은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있는 우크라이나, 그리고 하마스의 공격을 받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크라이나에 608억달러, 이스라엘에 260억달러를 지원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틱톡 강제 매각법 수정안이 통과된 점이다.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에 81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틱톡을 강제로 매각하는 수정안이 포함되어 패키지 처리됐다.

말 그대로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틱톡 서비스를 강제 매각하는 방안이다. 매각 기간을 6개월로 정했던 기존 법안과 비교해 이번에는 최장 360일로 완화했으나,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서비스 매각을 거부할 경우 역내 틱톡 다운로드 자체를 금지하는 방안을 담아 압박의 강도는 더욱 크다는 평가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3월 이후 250만달러 상당의 TV 광고비를 집행하며 강제 매각의 칼날을 피하려 노력했으나 결국 무위로 끝났다. 바이트댄스는 X를 통해 "하원이 1억7000만 명(틱톡 구독자)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틱톡 금지 법안을 서둘러 처리하기 위해 외교 지원을 핑계로 삼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사진=틱톡

논란의 파도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의 통과 배경은 무엇일까. 바이트댄스가 틱톡과 중국 공산당과의 유착 가능성, 미국 시민의 개인정보 탈취 논란, 공산당 선전 및 유해 콘텐츠 논란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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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 기업인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여기에 불건전 콘텐츠 논란은 틱톡 입장에서 쉽게 판을 흔들 수 없도록 만드는 족새가 되어 버렸다. 미성년자들이 틱톡을 통해 유해 콘텐츠를 시청하며 그릇된 길로 빠진다는 논란은 쉽게 넘을 수 없는 압박이었다. 

특히 유해 콘텐츠 측면에서 악질적인 챌린지가 유행하며 청소년들이 부적절한 영상을 시청하거나 또는 업로드하는 일이 문제가 됐다. 나아가 중국 기업인 틱톡을 통해 공산당의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여과없이 공개되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나온 바 있다. 

비록 틱톡이 전담팀, 정책, 관리 및 교육 자원을 개선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해왔으며 그 일환으로 가족 이용자를 위한 기능 외에도 청소년 안전 및 웰빙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반론했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틱톡 스스로 스크린 타임 제도를 공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큰 불을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공산상 선전 도구로 틱톡이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컸다. 심지어 단서도 있다. AP통신 등 외신이 2023년 5월 12일(현지시간)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 미국 사업부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일했던 위인타오가 법원 의견서를 통해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 도구라 주장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위인타오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바이트댄스에 근무한 바 있으나 모종의 이유로 해고를 당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법원을 통해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리고 위인타오의 '공산당 틱톡 선전 도구' 주장은 법원에 제출된 추가 의견서에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주장은 위인타오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틱톡 퇴출과 관련된 논란이 급물살을 타던 중 워싱턴 정가에서 '틱톡이 공산당 사상을 주입시킨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위인타오의 관련 언급은 틱톡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심지어 틱톡이 특정 타깃을 목표로 하는 혐오 콘텐츠 전파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위인타오는 본인이 바이트댄스 재직 중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抖音·Douyin)에서 일본 혐오 콘텐츠를 확산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폄하하거나 시위를 지지하는 콘텐츠를 강제로 삭제하는 조치도 벌어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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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가 2016년 중국 베이징에서 조깅을 하고 있다. 사진=갈무리

저커버그 나비효과?

틱톡이 미국에서 강력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그 배후에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 미국 매각설이 처음 터졌던 2020년 8월 23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미 의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 경고했다고 보도했으며, 틱톡 압박의 배후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커버그와 중국의 애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는 만리장화벽을 세워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몰아내고, 알리바바와 텐센트 및 바이두와 같은 자국 기업에 힘을 몰아줬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춘 상태에서 체제 안정을 위한 정치적 이유로 외국 기업을 일방적으로 몰아내는 한편 자국 기업에 의도적인 ‘경쟁력 몰아주기’에 나선 셈이다. 이를 통해 자국 기업을 성장시킨 후 길들이는 전략. 이른바 '만리방화벽'이다.

만리방화벽은 특히 소프트웨어 인터넷 영역에서 가공할만한 장벽으로 군림, 외부의 진입을 무조건 차단하기로 악명이 높았다. 체제에 조금이라도 ‘누’가 될 수 있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오만함이다. 

만리방화벽을 넘으려는 미국 기업의 시도는 계속됐으나 성공을 거둔 곳은 없었다. 구글이 프로젝트 드래곤 등을 통해 중국 시장 재진출을 타진했으나 현지 정부와의 불분명한 유착 논란으로 고배를 마시는 등 스텝이 꼬이기만 했다.

모두가 중국시장에 군침만 흘리던 시절인 2016년, 저커버그가 도전에 나섰다. 시작은 스킨십이다. 그는 2016년 3월 18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악명높은 베이징 거리를 마스크도 없이 조깅하는 쇼맨십까지 보였으며 중국 ICT 시장의 선진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웃음을 머금은 채 마오쩌뚱 초상화가 내려다 보는 광장을 뛰었으며, 이후 마윈 알리바바 (HK:9988) 창업주와 함께 인공지능에 대한 환담을 나누고 현지 대학 강의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계 미국인 아내 프리실라 챈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유대도 부쩍 강조했다.

직후 그는 저커버그의 중국 방문 직후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자회사 설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최초로 만지방화벽을 넘는 외부인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상황은 저커버그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2018년 돌연 페이스북의 중국 자회사 설립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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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기업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8년 7월 초, 페이스북이 저장성 항저우(杭州)에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 명시되어 있었으나 이 계획이 돌연 철회됐다. 관련된 현지 언론 보도도 속속 사라지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중국 자회사 설립이 어떤 이유로, 왜 취소됐는지는 지금도 알려지지 않았다. 만리방화벽의 벽은 높았던 셈이다.

중국 자회사 설립이 불발된 후에도 저커버그는 대표적인 친중파로 남았다.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는 아니어도, 중국과의 우호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를 맞아 시작됐다.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그와 날카롭게 대립했으며 당선 이후에도 긴장감을 유지했으나, 최소한 미중 무역전쟁 정국에서는 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정책에 힘을 실었다. 특히 중국을 국가안보 위협의 프레임으로 묶어 기술굴기 압박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는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2020년 미 하원에서 열린 반독점법 위반 조사 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이러한 소신을 적극 밝혔고, 중국으로부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 연장선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왔다. 저커버그가 적극적으로 미국 정부와 의회를 움직여 틱톡에 대한 압박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사의를 표명한 셰릴 샌드버그와 이견을 보이기 시작한 그가 정부쪽 인사들과 스킨십을 시작하며 틱톡 압박의 정당성을 어필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후 미중 패권전쟁이 본궤도에 오르며 틱톡의 미국 내 영향력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제기가 시작됐고, 지금의 '틱톡 쪼개기' 패러다임이 고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틱톡에 대한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틱톡에 대한 압박을 두고 "메타(페이스북 (NASDAQ:META))에 지나치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도 의미심장하다. 앙숙인 저커버그에 대한 견제구일 수 있으나, 틱톡 매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메타라 명시한 것이라는 점은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잔혹사의 끝은?

틱톡은 세계 최대의 SNS다. 강력한 무기는 역시 숏폼 콘텐츠다. 단순하고 강렬한 유희를 즐기는 Z세대의 선호도를 단숨에 잡아버린 틱톡의 비결이다. 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시간이 12초라면, Z세대는 8초에 불과하다. 틱톡이 파고들기에 최적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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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이던 바인, 미어캣 등을 차례로 압도하며 시장의 강자로 올라섰다. 바인과 미어켓 등이 공유 기능에 방점을 찍어 기존 SNS의 문법에서 움직였다면 틱톡은 동영상 콘텐츠의 스낼컬처 트렌드에 집중해 강력한 편집 기술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여세를 몰아 틱톡의 개발사인 바이트댄스는 2017년 뮤지컬리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후 화려한 경영진을 내세운 퀴비까지 격침시키며 명실상부 숏폼 콘텐츠의 주인공이 됐다.

잘 나가던 틱톡이 미국에서 주춤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2019년 10월 25일 미국 상원의원들을 중심으로 틱톡이 중국 공산당에 의해 개입당하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미군에서는 정보 유출 우려로 부대 내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2020년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시련이 벌어졌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를 중심으로 틱톡 쪼개기 논의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월마트, 오라클 등이 틱톡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최후 협상 대상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래리 엘리슨이 버티고 있는 오라클이 선정됐다.

다만 당시에는 바이트댄스의 방어전이 성공했다. 2020년 미국 대선 정국에서 부당한 매각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며 워싱턴 D.C 항소법원에 행정명령 효력 중단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듯한 틱톡 매각전은 2022년 다시 꿈틀거렸다. 중국 공산당과의 유착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트댄스는 2022년 7월 20일 미국 틱톡 이용자의 데이터를 100% 오라클로 넘긴다고 발표했으나 압박의 칼날을 피하기에는 늦었다. 2022년 12월 23일 미국 공공기관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며, 2023년에는 연방 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다급해진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와의 데이터 유착 혐의에 대해 "그런 요구를 한적이 없고 정보를 넘기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2023년 5월 미국 몬태나주를 비롯해 몇몇 서방 국가들이 틱톡 금지에 참여하며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이 과정에서 틱톡을 두고 "모바일 정찰 풍선"이라는 격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압박의 결정타는 2024년 3월 나왔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래거와 민주당 소속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등 17명의 의원들이 바이트댄스 틱톡을 강제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했기 때문이다. 이후 미 하원이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을 통과시키며 바이트댄스의 틱톡 매각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도 틱톡 매각에 일찌감치 찬성한 상태라,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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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독이 든 성배"

바이트댄스의 틱톡이 미국에서 사라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100% 동일하다고 볼 수 없지만 인도의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도는 한때 틱톡에게 있어 미국 다음으로 거대한 시장이었다. 그러나 2020년 미국과 인도가 국경선에서 분쟁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2021년 6월 인도 정부는 틱톡을 영구 퇴출시켰다. 당시 인도 정부의 조치로 글로벌 틱톡 이용자 9억명 중 무려 4억명이 사라졌다는 기록까지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인도 시장 내부의 속사정이다. 틱톡이 퇴출됐으나 이용자들의 숏폼 콘텐츠에 대한 '니즈'는 남아 있었고, 그 자리를 현지 기업인 MX 타카타가 차지했으나 성적은 시원치않다. 틱톡이 떠나고 남은 수요를 어느정도 품는데는 성공했으나 틱톡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는 중이다. 그와 비례해 인도의 대외 ICT SNS 기초체력은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 틱톡이 퇴출될 경우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다만 미국은 이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가 존재하며, 또 이들은 틱톡에 대항해 릴스 등을 공개한 상태다. 유튜브도 숏츠를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키웠다. 틱톡 퇴출의 충격은 있겠으나 제한적일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는 단순한 틱톡 퇴출이 아닌, 새로운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강력한 ICT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틱톡의 인수가가 너무 높은데다 매각전 자체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은 불안요소다. 이를 의식해 매각 기간을 6개월로 정했던 기존 법안과 비교해 이번에는 360일로 완화했으나 여전히 리스크는 크다. 한때 틱톡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고 말한 배경이다.

틱톡 챌린지. 사진=틱톡

미중 패권전쟁, 거칠어진다

21세기 힘을 통한 법안이 정식 가동되면 바이트댄스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국서 틱톡을 눈뜨고 빼앗기는 것을 넘어, 서구권 전체의 틱톡 퇴출에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별도의 서비스인 더우인을 가동하며 중국과 중국 외 서비스를 구분하는 성의까지 보였으나 이대로 가다가는 '내수용 서비스'로 전락할 위기감이 크다. 소소하지만 한국 등에서는 지나치게 10대에만 포지셔닝된 브랜드 가치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중이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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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틱톡 사태를 계기로 미중 ICT 패권전쟁은 더욱 거칠어질 전망이다.

사실 틱톡을 둘러싼 논란은 미중 패권전쟁의 큰 그림 아래에서 이해해야 한다. 단순한 서비스 퇴출 이슈로 보기에는 퇴출의 강도와 속도가 예상의 범주를 훨씬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미중 패권전쟁은 최초 관세문제에서 비롯됐으나 점차 미국의 중국 ICT 기술 압박으로 진화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미국은 중국 화웨이를 지목해 강력한 규제에 돌입했다. 화웨이가 소위 백도어로 중국 공산당과 협업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틱톡에 대한 압박과 비슷하다. 다만 화웨이가 백도어를 운영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고 틱톡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미국이 틱톡 퇴출에 나선다는 것은 그 자체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중국의 반발도 변수다. 화웨이 논란 당시 중국이 거칠게 미국에 반발한 것처럼, 틱톡 논란에서도 중국 정부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틱톡 논란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액션플랜은 이미 나왔다.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왓츠앱과 스레드를 삭제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19일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 인터넷 관리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앱스토어에서 일부 앱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며 왓츠앱과 스레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최신 의견

중공은 폐쇄하면서 미쿡은 왜 열어야 하지?
정보기사 잘 읽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공정무역 비즈니스 측면을 거의 얘기가 없네. 외국 인터넷기업은 중국에서 장사를 거의 못하는데, 중국기업은 외국에서 맘대로 사업하고.. 기억하는 사람들 입장은 이기사를 쓰면서 전혀 생각치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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