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현대카드가 아시아·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2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 공모에는 최종 발행 금액 대비 6.4배수가 넘는 32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번에 발행된 해외 달러화표시채권은 5년 만기 단일물로 최종 가산 금리는 최초 제시 금리(170bp) 대비 35bp를 끌어내린 135bp로 결정됐다.
주관사는 BNP파리바(BNP Paribas), 씨티(Citi), 크레디 아그리콜(Credit Agricole), JP모건(JP Morgan)이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 공모에 글로벌 우량 투자기관들 50여곳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의 현대카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투자자들은 재무적 환경이나 안정성을 고려후 투자를 결정한다. 이번에 수요가 높았던 이유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카드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이 상승함에 따라 안정성이 더욱 강화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올해 초부터 피치(Fitch Ratings),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자회사이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기반해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우수한 등급을 받아왔다.
현대카드는 해외 채권 발행을 앞두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직접 찾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때 모회사인 현대자동차도 IR 설명회에 함께 참석해 지원했으며, 설명회에 참석했던 66개 기관 투자자 중 70%가 넘는 45개 기관이 발행에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꾸준한 회원 수 증가와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조달원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현대카드는 향후 해외 채권의 정기적 발행사(regular issuer)로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보다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