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가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며 1분기 실적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분기 순익은 67억 달러를 시현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일회성비용인 FDIC 특별수수료 7억달러를 제외한 경상 순익은 약 74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경쟁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에 하락한 것과 달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NIM은 1.99%로 2bp 가량 상승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타행들과 달리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점이 특징적"이라며 "고수익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변경 영향 및 4분기에 크게 하락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글로벌마켓(Global Markets) 부문에서 고금리로 예금을 조달하면서 전체 NIM이 타행대비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 부문을 제외한 경상 NIM은 약 2.50% 수준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신용카드 및 상업용부동산 부문 대손비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총 NPL비율은 0.58%로 상승 추세라 건전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에 19억달러 규모의 배당금과 25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강화가 예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을 전분기대비 17억달러나 더 크게 늘린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는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동사의 경우는 자본비율 개선도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사의 CET 1 비율은 타행대비 최소 1.7%p 이상 낮고, 2028년까지 CET 1 비율을 16%로 끌어올리기를 권고하는 금융당국의 바젤Ⅲ 최종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