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다국적 의료 기기 및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 래보러토리(ABT)의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애보트 래보러토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99.6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코로나 키트 관련 매출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은 10.8%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3.9%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3.2억 달러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동사는 2024년 가이던스로 코로나를 제외한 유기성 성장을 전년 대비 8.5~10%, 연간 조정 순이익은 4.55~4.7달러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하단을 상향했다.
지난 연말부터 빠르게 리레이팅이 진행되었던 동사의 주가는 지난 3월 경쟁사의 분유관련 소송 이슈로 12% 이상 급락했다. 경쟁사인 Reckitt Benckiser의 분유를 먹고 사망한 유아에 대해 일리노이주가 6천만 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한 것이 동사의 영양 사업부문의 우려로 확대된 것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리콜로 인해 동사의 영양 사업부문 매출이 급감한 적이 있었던 것도 우려를 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사는 미숙아용 영양제품은 의료계의 니즈가 큰 제품이며, 과학과 데이터를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김충현 연구원은 "이런 이슈를 제외하면 4개 사업부문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기기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판단했다.
핵심 제품인 연속혈당측정기인 Freestyle Libre 외에도 다수의 고성장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12~18개월 이후 출시될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며 "의료기기는 4개 사업부문 중 가장 마진이 높아 매출 비중이 늘어날수록 매출총이익률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