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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험]③승어부(勝於父) 가능할까?…本고사 임박한 김동관 부회장

입력: 2024- 04- 19- 오후 08:24
[기업탐험]③승어부(勝於父) 가능할까?…本고사 임박한 김동관 부회장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전문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이인자인 김동관 부회장으로 핵심 사업이 쏠리는 지배구조 개편이 일면서 승계 작업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친이 지배구조 개편에 직접 나서며 후계 구도 전망에서 크게 엇나가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룹 일인자 타이틀을 앞둔 장남에 대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개요. 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솔루션과 차세대 반도체 정시 사업 등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인적분할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주를 설립키로 의결했다.

이에 그룹의 구심점은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등의 지배구조로 변화한다. 한화비전이 AI 솔루션 사업을, 한화정밀기계가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각각 맡는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래 4개 사업 부문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둘로 쪼개지면서 각각 두 개씩 나눠지는 구조다. 즉, 방산·항공우주 부문과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나눠진 모습이다.

지난 3일에는 ㈜한화의 모멘텀 부문이 물적분할해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일부 사업을 양도키로 결정했다.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가 한화오션으로 넘어간다. 모멘텀 부문 내 태양광 장비는 한화솔루션에 양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사업, 한화비전 및 한화정밀기계의 인적분할 주요 일정. 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대대적인 그룹 재편은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방산·항공우주에 집중하는 게 골자다. 그리고 이는 김동관 부회장 체제로의 신호탄이라는 의견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그룹사 개편에 이름을 올린 법인들은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들”이라며 “김 부회장 중심으로 그룹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이번 작업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대표이사다.

그는 이어 “장남인 김 부회장으로 그룹 역량이 모일 거라는 전망은 이미 많았는데, 대체로 전망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며 “김승연 회장이 최근 직접 나서며 승계 작업을 챙기고 직접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에 방문해 기념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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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김 회장의 현장 경영은 5년여 만으로 알려졌다. 그룹 수장이 오랜 공백을 깨고 장남의 사업장을 직접 챙기자 사실상 장남으로의 승계추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제 그룹 안팎의 시선은 김 부회장의 역량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김 부회장이 지난해 해외 경제사절단에 나서는 등 실질적으로 그룹의 얼굴이 됐지만, 그의 독자적 경영 성적표로 인식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방산 부문 경우 약 28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는 등 오래 전부터 구축된 독점적 구조에 기인한 성과가 대부분이라는 의견이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방산·우주항공 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룹의 핵심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김 부회장의 유의미한 성과를 책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신설된 △AI △반도체 관련 부문에서 김 부회장이 어떤 실적을 이끌어낼 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포인트는 점차 관심에서 멀어지는 태양광 사업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라며 “김 부회장이 10년 넘게 챙긴 태양광 사업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만들어낼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2012년 파산한 독일의 큐셀을 555억원에 인수해 한화큐셀을 출범했다. 최근까지사업 재편을 통해 한화솔루션 내 속한 상태다. 사업 시작부터 해외 진출까지 김 부회장이 진두지휘했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9% 감소했다. 올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증권은 올 1분기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1190억원의 적자를 낼 걸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자회사(큐셀, 큐셀코리아) 영업이익 추이. 2024E(전망치). 자료=유안타증권.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생산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이 밝힌 설비 투자(capex) 규모는 3조 2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2조 6000억원이 태양광 부문에 집중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태양광 물량이 늘면서 과잉 공급 이슈가 존재하고 있다”며 “조 단위 투자에 나선 한화솔루션 입장에서는 적잖은 리스크를 떠안는 결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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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환 전문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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