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임원들은 주 6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삼성전자 (KS:005930) 일부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시행되던 임원 주 6일 근무가 삼성전자 전체 사업 부문을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로 확산했다. 전자 관계사 외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설계·조달·시공(EPC) 3사 임원들도 일주일에 6일 근무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임원들의 주6일 근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 임원들의 주 6일 근무가 시작됐으나 부장급 이하 직원들의 주말 출근은 엄격히 금지됐다. 임원들이 결의 차원에서 주말 출근을 자발적 선택한 것으로 일반 직원들의 업무와는 철저히 구분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적이 부진할 때 임원들이 급여나 성과급을 반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 직원들과는 무관한 경우와 비슷하다.
임원들은 주말에 통상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의 주말 출근이 잦은 삼성 문화 특성상 임원들의 주6일 근무제가 시행돼도 기존과 업무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임원들의 주말 출근은 최근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중동 위기가 고조되고 유가와 환율마저 오르고 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도 사업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부 정책이 바뀔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