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300750 CH)이 1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CATL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97.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고, GAAP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05.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1분기 xEV배터리 출하량은 95GWh로 기대치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AITO(화웨이 완성차 협력사)와 리오토,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수주가 견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배터리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매출액은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지만 1분기 배터리 출하량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가동률이 전년 대비 상승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유효했다는 평가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CATL은 1분기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로서의 경쟁 우위를 입증했다"며 "2분기에는 전방 수요가 전분기 대비 회복됨에 따라 출하량 증가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제한적인 배터리 가격 하방 압력으로 1분기보다 실적 개선에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 3~4월에 리튬 가격을 비롯해 육불화인산리튬과 분리막 가격이 단기 반등 중에 있다. CATL은 배터리 판가를 원자재 가격과 연동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원자재 가격의 단기 반등은 판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수진 연구원은 "현재 CATL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2분기 업황 회복에 기반한 이익 추정치 상향도 기대되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4~5월까지의 단기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