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카카오가 1분기에는 톡비즈를 중심으로 한 본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올해에는 신임 대표의 쇄신 경영을 통해 본업의 체력 훼손을 감소시키고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 1분기 본업 견조한 성장세
16일 교보증권은 카카오 (KS:035720)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1조975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1조9768억원에 부합한 반면, 영업이익은 76.2% 증가한 1103억원으로 컨센서스 1223억원을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흥국증권은 카카오 1분기 매출은 1조9916억원,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제시해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톡채널 광고주 수와 친구 수 증가가 지속 관찰되며 트래픽을 통한 수익화 지속 중"이라며 "경기회복과 광고 업황의 성장이 둔화되는 현 상황에서도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경영 쇄신에 따른 변화 과정
3월 정신아 대표를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이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는 경영 쇄신을 위한 과정을 진행 중이다. 조직개편을 시행했으며 회계기준도 변경했다.
조직개편은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엔터 등 자회사 위주로 발표되었으며 1분기 실적발표에서 확정된 내용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기준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인식이 총매출에서 순매출 기준으로 변경되었으며, 선물하기 회계기준 시점이 교환권 사용시점으로 변경됐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사 조직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헬스케어, 오픈채팅 및 로컬서비스, AI 컨텐츠봇 등 신사업의 도입 속도가 더뎌지고 있으나, 신임 CEO 체제 하 AI 사업 로드맵에 따라 새로운 기대감이 형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 AI 플랫폼으로 발돋움
카카오는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여 전 국민의 AI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 LLM 코GPT2.0과 외부 AI를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 서비스에 맞춤으로 도입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쏟아붓고 있는 R&D 비용과 개발 속도를 비춰봤을 때 효과적인 접근"이라며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맵,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사업 전반에 걸친 AI 전략 발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는 AI에 대한 의사결정의 지연과 실적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음은 확실하지만 아직 일상생활로 들어올 만한 서비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톡은 텍스트 기반 메신저로 생성형 AI 프롬프트 입력에 이질감이 없고 카카오맵,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 국민과 접점이 있어 AI 도입을 통한 사용자 경험 개선의 여지가 크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서비스가 구체화되며 시장의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