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16일 한신평은 SK어드밴스드에 대해서 중국발 공급과잉 심화와 수요 약세 등으로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게다가 EBITDA 창출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재무안정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 프로필렌 수익성 방어 여력 제한적…부진한 실적 이어질 것
지난 몇 년간 SK어드밴스드는 전방 수요 약화, 중국의 대규모 PDH 설비 증설로 인해 수급환경이 크게 저하됐다.
BEP를 하회하는 주력 제품 스프레드가 지속되면서 2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영업이익은 2021년 317억원→2022년 -1290억원, 2023년 -82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시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윤재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에도 프로필렌 계열의 과중한 공급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로 인해 수요 또한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프로필렌 단일제품 생산으로 수익성 방어 여력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SK어드밴스드는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차입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21년 말 19.3%→2022년말 33.4%→2023년말 46.6%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기보수 및 이자비용 지출 등으로 자금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유상증자 여부 및 규모 등 재무부담 모니터링 필요”
2024년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약 8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물량 유입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은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24년에도 영업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전방 수요가 일정 수준 회복된다 하더라도, 중단기 수익성은 과거 대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업현금창출력 약세,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확대된 재무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윤재 연구원은 “중국 및 글로벌 경기 추이, 아시아 지역 내 프로필렌 증설물량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방 수요가 확대되는지 여부, 원재료 가격 및 프로필렌 스프레드 추이, 영업현금흐름 회복 수준, 주주사의 유상증자 여부 및 규모, 관계사 울산피피에 대한 추가 출자 여부 등에 따른 재무부담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