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대응 전략과 전동화 중심의 2030년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리스크 대응 방안과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기아는 지난 2020년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처음 공개한 이후, 매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기아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투자자 등 시장 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해 사업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지난해 밝힌 ‘기아 2030 전략’을 구체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둔화되는 산업환경 속에서도 1월 발표했던 2024년 사업계획 가이던스 도매 320만대(+3.6%), 소매314만대(+4.1%)와 매출액 101.1조원(+1.3%), 영업이익 12.0조원(+3.4%, OPM 11.9%)을 재확인했다. 중장기 수익성 목표로 10% 이상을 제시했는데 전기차 원가 경쟁 우위, 내연기관차 및 하이브리드의 구조적 고수익성 유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중심차) 등의 핵심 사업화 등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전망을 하향한 가운데 기아의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27년 114.7만대, 2030년 160.0만대로 제시했다. 2024년 하반기 출시될 EV3와 EV4를 포함해 2027년까지 전기차 차종은 15종을 유지했지만, 기존 대형 전기차 차종 2개를 제외하고, PBV 전기차 2종으로 대체했다.
배터리 조달 계획은 2027년 96GWh, 2030년 139GWh로 제시되었다. 이는 기존 계획 대비 약 4GWh 감소한 규모다. 신규로 하이브리드차 전략이 추가되었는데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이 소형 및 대형으로 확대되어 2024년 6개, 2026년 8개, 2028년 9개로 제시되었다.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 목표도 구체화되었는데, 2025년 중형 PV5, 2027년 대형 PV7을 출시해 각각 2030년 기준 15만대/10만대 등 총 25만대 판매를 목표 중이다. 이 모든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4년~2028년 총 38조원을 투자하는데 기존 2023년~2027년 33조원 투자 대비 상향되었다.
주주 환원 정책은 배당성향 20~35%, 자사주 매입은 향후 5년간 매년 5천억원, 소각비율 50% 이상을 유지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2021년 ‘브랜드 리런치(Brand Relaunch)’ 이후 획기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미래 제시 등 사업 전반의 다양한 변화를 진행해 왔다”며,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고객, 공동체,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 및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