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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켜진 K-배터리…신사업으로 보릿고개 넘는다

입력: 2024- 04- 08- 오후 04:16
© Reuters.  비상등 켜진 K-배터리…신사업으로 보릿고개 넘는다

CityTimes - 전기차 충전.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예상보다 깊은 '케즘' (Chasm·대중화 전 수요침체)을 맞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침체를 벗어나기까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계는 미래 투자를 늘리면서 보릿고개를 넘는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매출액 6조1287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889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적자다.

국내 최대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악화는 지난 연말부터 전기차 산업을 강타한 캐즘 영향이 결정적이다. 매출 비중이 큰 유럽 시장에서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이뤄졌고, 주요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 등 악재가 맞물렸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더해 유럽 공장의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 포드, 볼보 등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전 분기와 유사한 5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경쟁사의 사정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1분기 SK온의 적자 규모를 적게는 3765억 원(삼성증권)에서 많게는 6459억 원(유안타증권)으로 예상했다. 북미 고객사 조정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AMPC도 줄어들며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프리미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로 경쟁사 대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익성 타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24억 원으로 전년 동기(3754억 원)보다 35%(1330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의 부진은 하반기부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고객사의 하반기 신차 라인업 확대가 예정됐고, 지난해 하반기 가격이 떨어졌던 주요 광물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메리 배라 GM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GM은 올해 야망을 이룰 것"이라며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이쿼녹스 E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와 셀레스틱, GMC 시에라 EV 등 새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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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GM의 새 전기차 라인업 일부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허머 등 일부 GM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최근 본격 가동한 GM과의 합작(JV) 2공장에서 출하된 배터리도 캐딜락 리릭 등 GM의 3세대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한 점도 희소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kg당 80위안 선이었던 리튬 가격은 3월 들어 100위안을 유지 중이다. 배터리 가격은 광물값에 좌우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수요 부진에도 미래 투자를 더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위한 두 번째 단독 공장을 착공했다. 삼성SDI도 지난달 미국 첫 단독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캐즘 구간을 벗어나면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중장기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 불황에 오히려 더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력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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