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당국이 고금리에 부담이 가중되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달 중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달 중에 ‘중소기업 애로사항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중소기업의 자금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월 15일 발표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후속 조치다.
은행권이 시행에 들어간 11조원+알파(α)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프로그램의 이용경험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한 결과 연체율 등 지표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협의체에서는 매월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대출 및 재무상태 등의 리스크 요인을 살펴볼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리스크는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를 보다 적시성 있고 촘촘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협의체는 정책금융기관 내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과 업권의 경제연구소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부터 신속정상화 지원프로그램 3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정상영업 중이지만 매출이 하락해 이자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출금리를 5%까지, 최대 2%포인트 감면하는 5조원 규모의 은행권 공동 금리인하프로그램이 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신속 금융지원프로그램의 지원대상과 지원혜택도 1년간 확대한다”며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은 가산금리를 면제해 3%대 금리로 신속하고 확실하게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가산금리를 2년간 유예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해 정책금융기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신속하게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