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대표적인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포티넷(FTNT)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포티넷은 방화벽 점유율 2~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보안을 위한 칩 ASIC 설계 기술을 보유해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클라우드 시대에 들어서는 네트워크와 보안 기능을 통합한 제품 판매로 성장을 이어왔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품 매출 반등과 차세대 제품 수요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포티넷은 작년 하반기 두개 분기 연속 실적 쇼크를 기록했는데, 제품 매출 부진에 기인했다. 제품 매출의 핵심은 방화벽으로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방화벽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
김수진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첫 실적발표의 FY24 billings(청구액) 가이던스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졌다"며 "이는 통합적으로 네트워크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SASE 플랫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SASE 제품 billings는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보안 운영(SecOps)에 대한 billings 성장률도 44%를 기록해 전체 비중의 11%를 기록했다.
차세대 제품 성장 덕분에 서비스 매출은 2024년과 2025년까지 각각 19.5%와 14.8%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방화벽은 올해 상반기 바닥을 찍고,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방화벽 수요는 COVID-19 기간에 공급망 이슈로 기록적 잔고가 발생했는데, 이 부분이 해소되면서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 실적이 증가했다"며 "기저 효과가 발생한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제품 매출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