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국민연금, LIG넥스원 지분 축소...”단기 수익 실현 가능성”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박남숙 기자]국민연금이 LIG넥스원 지분을 축소했다. 이는 국민연금 위탁 운용사가 단기 성과를 높이기 위한 수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LIG넥스원의 지분을 13.53%에서 12.32%로 줄였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도로 국민연금은 약 449억원을 마련했다. 국민연금의 이번 매도는 LIG넥스원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아니라고 분석된다. 국민연금의 이번 공시에서 나타난 매도 기간을 보면, LIG넥스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올 1월 2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현재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운용 기금의 70%를 외부에 위탁하고 있다”면서 “위탁 운용사는 단기 성과를 올려야 재계약을 할 수 있고, 이런 환경은 국민연금이 LIG넥스원에서 수익 실현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의 가치는 그간 LIG넥스원의 추가 상승을 막았던 수급의 주체가 국민연금이었다는 점을 알려줬다는 점에 있다. LIG넥스원은 천궁II로 인해서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천궁II를 배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천궁II는 한국형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적국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한다. 천궁II는 발사대 1기에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15㎞로, 패트리엇 PAC-3 최대 요격고도(20㎞)보다 조금 낮다. LIG넥스원이 생산 중인 천궁-Ⅱ의 최고 속도는 마하 5로, 길이는 4m, 무게는 400㎏이다. 2017년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천궁II가 경쟁제품인 사드(THAAD)와 패트리엇 PAC-3보다 최고 우월 요소는 가격이다. 미사일 1발당 가격이 사드는 150억원, 패트리엇 PAC-3는 60억원에 달하지만, 천궁Ⅱ는 15억~17억원이다. 천궁II의 장점을 사우디아라비아만 주목하지 않았다. 싱가포르의 정부와 국부펀드가 LIG넥스원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번 국민연금의 매도로 싱가포르 자금이 LIG넥스원의 2대 주주가 됐다. 싱가포르 정부와 GIC는 각각 6.25%와 6.37%를 갖고 있다. 조호진 대표는 “LIG넥스원의 실적도 좋다. 작년 4분기 매출액 6800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59.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8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무전기 매출액이 올 1분기로 이월됐고,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로 하나증권은 20만3000원을, 삼성증권은 20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