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4분 한미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보다 850원(2.19%) 내린 3만7950원에 거래됐다.
앞으로 한미사이언스 새 이사회는 기존 구성원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이사 등 4명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한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명이 가세하면서 총 9인으로 구성된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지주사, 계열사 대표이사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고 임종훈 사내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과 일상 경영, 인사 재무, 사업 행위를 책임지는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결로 선임·교체할 수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마무리된 후 이른 시일 내에 주요 계열사인 한미약품 이사진도 새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한미사이언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새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현재 한미약품 등기이사는 앞서 OCI그룹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가 사의를 표명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를 제외하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은 한미약품 이사진을 총 10명으로 구성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일단락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