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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 News1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화(000880)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계열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 부문은 한화오션에 넘기고, 이차전지 사업을 맡고 있는 모멘텀 부문은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한다.
한화그룹은 이날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간 스몰딜을 추진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한화는 글로벌 부문, 모멘텀 부문, 건설 부문 등 3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모멘텀 부문은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으로 설립해 독립 경영하되, 태양광 장비 사업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솔루션(009830) 큐셀 부문에 370억 원에 넘긴다.
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 소재 장비 집중한다. 기존 모멘텀은 배터리 소재 가공부터 전극, 조립, 포메이션, 모듈 팩 공정에 들어가는 설비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외 배터리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한화모멘텀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최소 5년간 상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오션(042660)은 ㈜한화 건설 부문이 현재 국내 10개 지역에서 2.6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풍력발전 사업을 인수한다. 오는 7월 1일 양도 예정으로 1881억 원에 인수한다. 플랜트 사업 부문도 2144억 원에 인수한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구조 개편 이유로 '선택과 집중'을 내세웠다. 해상풍력과 선박 건조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오션과,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한화솔루션이 유관 사업을 받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의 사업 효율성을 위한 스몰딜을 추진해 왔다. 세 회사로 분산됐던 방산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고,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해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 모멘텀 부문의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는 안정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체 사업인 글로벌 부문의 고부가 소재사업에 집중투자하고, 한화오션은 이번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화솔루션도 차세대 태양광 기술 관련 장비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업양도 및 물적분할은 5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