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테슬라의 인도량이 4년 만에 감소했는데 이는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요가 약해지는 가운데 가격 인하 효과가 줄어들고 있는 신호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분기별 인도량이 감소하고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놓쳐 주가는 장 초반 10.87% 하락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전체 인도량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으며 마지막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은 팬데믹으로 자동차 업체가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2020년 2분기였다.
테슬라는 3월 31일까지 3개월간 전 분기 대비 20.2% 감소한 약 38만 6810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43만3371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모델별 인도량은 모델 3과 모델 Y를 합쳐 36만 9783대를 인도했으며 모델 S 세단, 사이버트럭, 그리고 모델 X 프리미엄 SUV 등 다른 모델 약 1만 7천 대도 함께 인도했다.
테슬라는 인도량 감소의 일부는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 업데이트된 모델 3 생산을 늘리기 위한 노력과 홍해 갈등으로 인한 선적 전환으로 발생한 베를린 공장의 가동 중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월에도 차세대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면서 "올해 판매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반면, 테슬라는 미국을 제치고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성장한 시장 선도업체 비야디와 신규 진입업체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기 약 30만 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판매한 비야디를 가까스로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