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불거진 임종룡 회장의 조병규 우리은행장 견제설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우리금융지주 측은 27일 알파경제에 “일반적인 것이 보편적인건 아니다”면서 “각 금융지주는 지배구조의 특성과 이슈, 경영 방침에 따라 각각 다른 입장을 취할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사회에서 은행장이 빠지는 건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우리금융지주뿐이기에 이례적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우리금융는 경영 지침에 따라 은행장의 지주 이사회 참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비상임이사 자리를 아예 없애는 조치를 단행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참여시키지 않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영 전략에 따라 은행장의 지주 이사회 참여 여부가 달라질수 있다”면서 “단순히 임종룡 회장의 2인자 힘빼기라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게 편협적인 시각일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조병규 은행장 전에도 은행장을 지주 이사회에서 제외한 전례가 있다.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대표적 예로, 2017년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이사직을 끝으로 우리은행을 떠났다가 2020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조직이 위기에 처하자 구원투수로 등판한 바 있다.
권 전 은행장은 이후 2022년까지 2년간 은행장을 지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는 한번도 포함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