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전문 업체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입성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달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원 대비 2만6250원(131.25%) 오른 4만6250원에 거래된다. 엔젤로보틱스는 장 중 최고 157.5%까지 오르며 5만1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엔젤로보틱스는 IPO(기업공개) 단계에서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1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1000~1만5000원) 최상단을 초과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224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은 약 8조9700억원이 모였다.
엔젤로보틱스는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재활의료 분야의 엔젤메디(angel MEDI)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angel GEAR) ▲일상생활 보조의 엔젤슈트(angel SUIT)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키트(angel KIT) 등이 있다.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초창기부터 LG전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LG전자 외에도 삼성전자 (KS:005930),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을 파트너사로 유치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과 마케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용할 방침이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엔젤로보틱스의 침투율 확대에 따른 높은 매출 성장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엔젤로보틱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