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관련 직원에 대해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는 지난해 8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그러나 상장 이후 급감한 실적을 공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파두는 지난해 11월 3분기 매출 3억2100만원,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총 1조원대 기업의 분기 매출이 3억원대에 불과하단 사실에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IPO(기업공개) 당시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1202억원이었다. 그러나 파두가 상장 전 공개하지 않은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기업 가치를 부풀린 '뻥튀기 상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감원은 관련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파두 주주들은 뻥튀기 의혹과 관련해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한누리는 지난 14일 파두의 상장과 공모가 산정 과정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증권관련집단소송법에 따른 집단 소송 소장과 소송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NH투자증권 측은 "파두 관련 감독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