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정 기자] 닛산자동차와 혼다가 전기차(EV) 사업에서 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관계자는 최근 일본 언론에 “양사간 협업 검토는 초기 단계로 혼다의 의향은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면서 “EV를 구동하는 차축의 공통화와 공동 조달 협업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V의 차대 설계나 개발의 공통화 등도 닛산 사내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EV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는 경영 자원을 집약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지 공동 조달과 하이브리드차(HV) 등 전동차 공동 개발에도 협업 협상 대상이 넓어질 가능성도 점쳐졌다.
◇ 공동 개발로 확대...가격 경쟁력 확보로 중국세 견제
일본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EV를 둘러싸 미국 테슬라가 선행하는 구조에서 비야디(BYD) 등 중국세가 대두하고 있다. 중국의 일본 내 EV 비율은 20%가량이다.
EV로 경쟁력을 높인 중국은 2023년 자동차 수출 대수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EV의 비용 경쟁도 세계적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EV는 전지가 코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해 중국세는 전지의 조달을 강점으로 한다.
일본세는 하이브리드에서 선행했지만 EV의 상품화는 늦어지면서 일본 국내의 EV비율은 2%에 머무른다.
일본차의 판매 점유율이 큰 동남아시아에서도 중국산 EV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닛산 입장에서는 혼다와의 협업이 가격 경쟁력 확보에 큰 우군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