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ORCL)이 지난 분기 불거진 우려를 해소하는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다.
오라클은 지난 2월로 끝난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이 7% 증가한 133억달러를 기록하며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은 조정 기준으로 1.41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1.38달러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부문의 매출이 49% 급증한 18억달러를 기록했고,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부문 매출도 14% 증가한 33억달러를 나타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수요는 공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대형 딜 체결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분기 실적으로 캐파 이슈 및 서너 OCI 전환 등의 우려를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분기 오라클은 GPU 숏티지에 따른 캐파 확장 이슈와 서너 고객의 OCI 전환에 따른 매출 성장 내 부정적 영향을 경험했다. 이번 분기 Gen 2 OCI 수요는 공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인프라 관련 대형 딜 체결이 이어지고 있다. 차주 엔비디아와 주요한 발표 진행을 공개한 점도 기대감을 부여하는 요인이다.
이영진 연구원은 "GPU 이슈 완화와 함께 기록적인 수준으로 신규 및 기존 데이터센터 확장 지속. 온라인 전환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높은 수요에 따라 RPO 성장이 매출보다 빠른 상황"이라며 "Capex 투자에도 불구하고 마진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프라 외에 산업 특화 애플리케이션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DB라는 전략적 자산을 보유한 점과 멀티 클라우드 성장 수혜 등 여러 긍정적 측면이 불확실성 제거와 함께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