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코스트코(COST)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보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코스트코의 회계연도 2024년 2분기(2023년 11월 27일~2024년 2월 18일, 총 12주) 매출은 5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는 3.92달러로 전년 대비 18.8% 늘어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1.0% 하회했으나, EPS는 시장 기대치를 8.5% 상회했다. 2분기 미국의 기존점 신장은 전년동기대비 4.8%, 객수는 4.3% 증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EPS는 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분기에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점은 아쉬우나, 코스트코의 채널 경쟁력은 변함 없다"고 판단했다.
코스트코는 이번 분기에 PB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처(Kirkland Signature)의 매출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코스트코는 가성비 높은 PB 매출 비중이 30%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의 다른 유통사 대비 약 20% 가량 높다.
북미 멤버십 갱신율이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점과, 멤버십 가입자 수 및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구간에 진입해있다.
코스트코는 FY2024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9.5배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소비재 기업 내에서는 변함없이 방어주 역할을 해 나간다고 예상하나,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 시 과거만큼 지수 대비 크게 아웃퍼폼 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 멤버십 인상 관련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멤버십 가격 인상 가능성은 아직까지 존재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나 채널 경쟁력을 고려 시 보유(홀드) 전략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