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전시회 부설 인터배터리 어워즈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기존 SF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게 특징이다. 에너지 밀도가 같다면 기존 SF 배터리보다 급속충전 성능이 약 18% 개선된 셈이다. 통상 에너지 밀도가 10% 증가하면 급속충전 시간이 20% 증가한다.
해당 배터리는 기아 EV9에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다.
SK온은 18분 만에 셀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SF 배터리를 2021년 공개했다. 니켈 함량이 83%인 하이니켈 배터리다. 한번 충전하면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SK온 고유의 급속충전 기술을 끊임없이 개선해 얻은 성과다. 배터리 충전 속도는 리튬이온 이동 거리·속도에 따라 결정된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충전 시 음극저항이 높아 리튬이온 이동 속도가 느려져 충전시간이 길어진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했다.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로 최적화된 급속충전 프로토콜까지 구현하면서 '에너지 밀도'와 '급속충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기술력의 핵심은 충전시간과 주행거리"라며 "세계적 연구개발 성과를 거둬온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