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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밸류업'에 주총시즌 전운… 목소리 높이는 행동주의

입력: 2024- 03- 02- 오후 04:11
베일 벗은 '밸류업'에 주총시즌 전운… 목소리 높이는 행동주의

①베일 벗은 '밸류업'에 주총시즌 전운… 목소리 높이는 행동주의

② 주주제안으로 뭉친 소액주주들··· 주총서 목소리 커진다

③"주주가치 제고 나선다" 적극적 주주환원책 강구하는 기업들[소박스]

정부가 한국 증시 부양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3월 상장기업 주주총회에 전운이 감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최소 연 1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이를 실행한 기업에게 세정지원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금융당국은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ETF(상장지수펀드)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들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투자지표뿐 아니라 향후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 판단에 활용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한다.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한 기업에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늑대 무리가 온다… 주주제안 7배 급증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소식에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 밸류업 지원 방안이 나오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글로벌 기업 거버넌스 리서치업체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공개 주주제안을 받은 기업 수가 10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7곳으로 3년 새 7.7배 불었다.

행동주의 펀드 여럿이 연대해 목소리를 키우는 '울프 팩(늑대무리)' 전략도 눈에 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의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을 했다. 이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보통주 1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배당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이사회가 내놓은 보통주 1주당 2550원(우선주 2600원)보다 75% 더 많은 규모다.

국내 1위 담배업체인 KT&G의 주총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의 표 대결이 점쳐진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내부인사'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했으나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피트너스(FCP)는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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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은행권 주주환원 요구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타깃은 은행권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7개 상장 금융지주 올해 1월 상장 금융지주 7곳을 대상으로 주주환원율이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책을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주가 선진국 은행 수준인 최소 50%의 정상적 주주환원율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월6일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우리금융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등장해 주주환원에 대한 질문을 쏟아낸 바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에서 우리금융의 1주당 배당금(DPS)이 1000원으로 가장 적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DPS가 3400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 3060원 ▲신한금융 2100원 순이다.

또 다른 주주환원 방식인 자사주 매입 소각 금액도 지난해말 기준 우리금융은 1000억원으로 가장 적다. 신한금융이 4859억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 3200억원 ▲하나금융 1500억원 순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친화 정책 요구가 커지면서 은행권의 주주환원 움직임은 커지는 분위기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배당을 크게 늘리면서 2022년 29%였던 주주환원율을 35%까지 끌어올렸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4조762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이달 8일까지 3조3148억 원어치의 물량을 소각했다.

다만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대규모 투자기업 배당 확대 요구로 이어질 경우 기업 경영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무리한 주가 부양이 자칫 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얘기다.

권재열 경희대 교수는 "행동주의의 순기능도 있지만 과도한 요구로 기업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 측면이 있는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려면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복수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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