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통신사에 타워를 임대하는 통신 인프라 리츠인 아메리칸타워(AMT)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금리 변동에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아메리칸타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늘었고, 조정 EBITDA 18억 달러로 3.2% 증가하며 컨세서스를 모두 웃돌았다. 부동산 임대수익이 28억 달러로 성장을 이끌었고, 임대 중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2억 달러로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4년 임대 수익 가이던스는 110.5~112.3억 달러로 예상치 대비 1.3% 상회했다. 한 타워에 두 개 이상의 임차인을 두는 콜로케이션(Colocation)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콜로케이션(Colocation)을 통한 매출 성장을 일궈내고, 판관비를 줄이며 수익성을 확대했다"고 판단했다.
손실을 주던 인도 사업장을 매각하고 수익성있는 지역에 집중하며 향후 안정적인 현금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민 연구원은 "이자 비용 불안을 낮추기 위해 변동 금리 비율을 연간 11%포인트 줄이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며 "2024년은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주주환원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