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통합이 제약 및 바이오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OCI홀딩스 주주들은 기존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실제로 OCI홀딩스는 통합발표 이후 OCI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주들이 근심이 쌓일 수밖에 없다.
◇ "OCI 무리한 사업확장, 오히려 독 될 것"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석유·화학에서 제약·바이오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제약·바이오사업에 대한 성과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확장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란 우려다.
통합에 대한 불확실성과 구체적인 세부전략의 부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밸류에이션 할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과 그룹 통합으로 인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부광약품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광약품은 OCI홀딩스에 경영권을 넘어간 이후 적자 수렁에 빠진 상태다. OCI홀딩스가 추가로 부광약품 지분을 인수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OCI홀딩스는 공정거래법상 내년 9월까지 부광약품 지분 19.1%를 취득해 충족시키던지 모두 매각해야 한다.
◇ OCI·한미 통합..."오너일가만 배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OCI 홀딩스가 일반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설명이나 대책을 제시하지못하고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OCI홀딩스 포털 종목토론방에는 "피를 나눈 가족도 서로 싸우는데 상생경영? 말도안됀다", "오너일가만 배불리고 있다" 등 성토의 글들로 빼곡하다. 또 다른 주주는 "태양광 소재회사로 인적분할 해 개인주주들 끌어 모아놓고, 제약회사에 돈 대주는 회사로 갑자기 전환? 투자조차 안했을텐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