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박남숙 기자]한국전력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27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 흑자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작년 4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1.88조원을 올렸다고 23일 잠정 공시했다. 한국전력은 작년 3분기에는 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한국전력은 4.57조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 영업적자 대폭 감소...원료가 하락 기인상반기에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 적자가 대폭 감소했다. 2022년에 한국전력은 무려 32.7조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반전은 원료 가격의 하락에서 기인했다. 전기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천연 가스 가격이 작년 하락했다. 유연탄은 2022년 1톤당 361.3 달러였는데, 2023년에는 172.0 달러로 하락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절반 정도의 원료 매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여기에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도 하락했다. SMP는 국내 전력 판매 구조에서 비롯됐다. 현재 국내 전력 생산과 판매는 한국전력의 자회사들이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납품하면 이를 소비자에 판매하는 구조이다. 즉, 한전은 전기 시장에서 도매상 역할을 한다. 도매상 한전이 전기를 생산하는 자회사들에게서 구매하는 1kWh(킬로와트시) 가격을 SMP라고 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한전이 SMP로 구매한 전기를 가정, 공장, 병원 등이 사용하고 대금을 지급한다”면서 “이런 구조를 일반인들이 아는 경우가 많지 않지 한전이 직접 전기도 생산하고 판매한다고 오해한다”고 설명했다. SMP가 2022년 196.7원이었는데, 작년 167.1원으로 하락했다. 과거 평균 전체로는 여전히 높지만, 역대 최고였던 2022년 대비 15.0% 하락했다. 한전의 자구책도 영업이익 개선에 한몫했다. 한전은 자회사들과 함께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25.7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런 요인들이 결합해 시장은 한전이 올해 7.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다고 전망한다. 다만, 과거 방만한 경영과 불합리한 전기 판매 가격, 문재인 정부 시절의 탈(脫) 원전 후유증으로 한전의 총 부채가 작년 3분기 기준 201조원에 달하는 점은 부담이다. 5%의 이자로 산정해도 한전이 내야 할 이자만 연간 4조원에 달한다. 올해 원전 가동률을 높이면, 한전은 저렴하게 생산한 전기 덕분에 이익 구조가 좋아진다. 국제에너지 가격도 안정될 전망이다. ◇ 한국전력 긍정적 전망, 목표가 상향 조정SK증권은 "아직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과 재무구조 개선 목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기 요금 인상으로 외형 성장을 전망한다"며 "한국전력의 목표 주가를 2만1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역시 한국전력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액화천연가스 연료 단가와 SMP이 점진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 주가를 2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한국전력의 올해 수익률(YTD)은 31.90%에 달한다. 반면 코스피의 YTD는 0.8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