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정 기자] 니케이 신문 등 일본언론은 최대 발전 기업인 제라(JERA)가 호주 가스전 지분을 취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분 취득액은 약 14억 달러(약 2100억엔)에 달하며 전체 지분의 15.1%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호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가스전에서 연간 120만 톤의 액화 천연가스(LNG)를 조달해 일본에서 화력 발전에 사용하게 된다.
제라는 발전량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석탄보다 적은 LNG가 탈탄소 이행에 필요한 에너지로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제라는 호주 에너지 대기업인 우드 사이드 에너지 그룹이 개발하는 프로젝트 '스카보로 가스전'에 대한 지분 매수를 오는 2024년 하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제라의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가스전 지분 매수다. 이 가스전은 오는 2026년 생산을 시작하고 제라는 20년 동안 LNG를 공급 받는다.
이와 별도로 2026년부터 10년 동안 우드사이드에서 연간 40만 톤의 LNG를 구매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제라는 탈탄소화를 위해 화력 발전을 서서히 줄여 해상 풍력 등 재생 에너지 발전을 주력으로 할 계획을 내세웠다.
다만, 재생 에너지는 기상이나 시간대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한번에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
제라는 전기 공급이 안정적인 화력 발전 중 석탄을 줄이는 한편, LNG의 역할은 여전히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