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오는 16일부터 주요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가 내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는 대형 4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는 1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
인하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당초 2.6% 인하 예정이었지만 인하 폭을 2.8%로 확대했다.
KB손해보험은 2.6%,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각각 2.5%를 인하하기로 했다.
롯데손해보험도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4% 낮춘다.
시장점유율 4%가량인 메리츠화재도 21일부터 3.0%를 인하하고, 한화손해보험 또한 같은 날부터 2.5% 인하를 예고했다.
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기반해 보험료를 1.4~1.6% 내릴 여력이 있다고 봤지만 실제 인하폭은 최대 2배가량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다 상생금융에 동참하겠다는 손보업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4대 손보사의 지난해 누적 평균 손해율은 80.0%로 전년(80.4%)보다 0.4%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81.0%, 현대해상 79.6%, KB손해보험 80.2%, DB손해보험 79.2%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0%로 보고 있다. 그만큼 이 수치가 개선되면 보험사가 보험료를 낮출 여력이 높아지는 셈이다.
일부 손보사는 이륜차보험료도 함께 인하했다. 삼성화재는 16일부터 8% 수준으로 내린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6일부터 평균 10.3% 낮췄다. 메리츠화재도 10%가량 인하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