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月390만원…수요자 선호에 뛰는 월세값

입력: 2024- 05- 21- 오후 04:39
강남아파트 月390만원…수요자 선호에 뛰는 월세값
105560
-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 서민·중산층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아파트에서는 올해(1~5월) 들어 전용면적 84㎡ 타입의 임대차 계약 중 26건이 모두 '월세'를 끼고 이뤄지면서 전세 계약건수를 앞질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건 중 2건이 전세 계약이 더 많았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집주인이 월세 낀 매물을 내놓고 있다.

월세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셋값은 하락하고 월세는 올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이 올해 2월 전용면적 84㎡ 6층 기준으로 보증금 3억원에 월세 390만 원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약 2년 새 월세가 최대 90만원 오른 것이다. 반면 전세는 전용 84㎡(2층)가 올해 1월 14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2021년 4월) 거래가격인 16억 5000만 원보다 2억 원 하락했다.

이 밖에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역시 전용 59㎡ 월세 가격이 보증금 3억 원에 200만 원 선이다. 2년 새 150만원에서 50만원가량 뛰었다. 그러나 전세의 경우 전용 59㎡의 가격이 9억원으로 직전(2022년 1월) 거래 가격인 9억 원보다 2억 원 낮아졌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세입자들은 여전히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20억원 안팎의 보증금을 조달하기는 부담스럽다"며 "기존 세입자들도 재계약 때 전세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려는 추세"라고 전했다.

대법원 등기정보과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269만8610건 중 월세는 139만9201건으로 5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거래 비중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4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작년 들어 급격히 올라 2010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전문가들도 월세화가 뚜렷해진 것만은 분명하다고 분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세입자 주도로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며 "전세대출이자 부담과 월세를 비교했을 때 월세가 더 저렴하다는 경제적 목적과 깡통전세를 피하기 위한 생존본능이 작용하면서 월세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