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물에 잠긴 두바이 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다. ⓒ 뉴스1
[시티타임스=중동/아프리카]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하루만에 1년치 강우량이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지만, 이 지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은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을 보였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홍수로 자동차가 물에 떠내려가고 일부 지역 도로에서는 수백명의 운전자가 도로에 차량을 버리고 떠나기도 했다. 학교와 기업들은 문을 닫아야 했고 사업체와 가구가 파괴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UAE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다막 프로퍼티즈의 회장 후세인 사즈와니는 그러나 “일부 문제만이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UAE는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게 복구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회의에서 CNBC측과 만나 “솔직히 이 문제는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즈와니 회장은 비가 그친 지 몇시간 후 회사 소유의 주요 건물을 모두 방문했다며 “쇼핑몰 중 한 곳에서 약간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음 날 고쳐졌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다. 마이애미에서는 홍수가 정기적으로 일어나고 집이 파괴되며 사람들이 대피한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이런 폭풍이 발생하고 두바이도 그런 피해를 입었지만, 아주 잘 관리했다”고 말했다.
사즈와니 회장은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73년 동안 두바이에 이런 폭풍이 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폭우가 쏟아지자 배수 인프라가 부족한 두바이 많은 지역에서 홍수 피해를 입었다. 일부 두바이 개발업체들은 무료로 수리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막은 정부 당국과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막 관계자는 향후 개발 계획이 홍수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사즈와니는 CNBC에 "회사 자산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사고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는데 "주민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