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2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달러/원 환율은 23일 상승 마감했다.
24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한 국내외 금융시장은 다시 위축됐다.
중국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사망자가 22일 기준 17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춘절 기간 중국인들의 대이동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모멘텀은 강화됐다.
중국 주요 증시가 3% 이상 급락했고, 달러/위안도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지난 21일처럼 국내외 금융시장이 급하게 요동치지는 않았지만 위험자산과 통화들은 일제히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일비 2.4원 오른 1167.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거래에서는 개장가보다 소폭 내려 주로 1165-6원 선에서 움직였다. 신종 바이러스 우려에도 수급상 달러 매물이 상단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위안화 흐름을 따르는 가운데 저점 결제 수요도 유입되면서 1169원 부근까지 반등하다 결국 일중 고점 부근인 1168.7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9.3원 올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불안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심리도 그렇고 해외투자 관련 물량 등 수급도 매수 쪽 우위였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신종 바이러스 우려가 반영되기 전 국내외 금융시장이 워낙 불리시했던 만큼 시장은 이를 계기로 한 단계 쉬어가려는 빌미를 찾은 듯하다"면서도 "다만 춘절 연휴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0.93%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400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사흘째 순매도했다.
** 시가 1,167.0, 고가 1,168.9, 저가 1,165.2, 종가 1,168.7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67.03억달러, 한국자금중개 2.28억달러
** 28일자 매매기준율: 1,167.20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1,358억원 순매도, 코스닥시장 619억원 순매도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