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9월16일 (로이터) - 세계 원유 공급을 저해하고 중동 지역 긴장을 격화시킨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사태 이후 16일 안전자산과 산유국 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달러 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등 두 곳의 석유 시설이 14일 드론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유가는 한때 근 20% 상승했다. (*관련기사 오후 3시11분 현재 달러/캐나다달러는 0.35% 하락한 1.3236캐나다달러, 달러/노르웨이 크로네는 0.7% 내린 8.9235크로네를 가리키고 있다. 산유국인 캐나다와 노르웨이의 통화는 종종 유가와 함께 움직인다.
한편 주요 원유 수입국인 인도 루피 가치는 하락해 달러/루피는 0.74% 상승한 71.4950루피를 기록하고 있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루 리서치 헤드는 "유가 하락에 노르웨이 크로네와 캐나다달러 가치가 상승했으며 이후 러시아 루블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피격이 무역 이슈가 잠잠했던 시장에 다시 지정학적 우려를 낳았다며 "지난주 리포지셔닝한 엔을 다시 매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과 스위스프랑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엔은 0.2% 하락한 107.85엔, 달러/스위스프랑은 0.19% 내린 0.9883프랑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3시5분 현재 달러 지수는 0.08% 내린 98.178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번주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 정책회의 결과와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제 지표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ANZ뱅킹그룹은 분석자료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이나 일본은행(BOJ) 등 중앙은행들 입장이 이번주 리스크 심리를 좌우하는 주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고 주장하며 파운드 가치는 압박받았다.
오후 3시14분 현재 파운드/달러는 0.21% 하락한 1.24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0.01% 하락한 1.107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중국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반래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양책 전망이 강화되자 역외 달러/위안은 0.24% 상승한 7.0622위안을 가리키고 있다.
*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