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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월1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4일 오전 오름폭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성장 우려에 전일비 3.1원 상승한 1126.5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1130원대까지 올라섰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에도 유로존 경기 우려가 불거지며 심리는 다시 위축됐다.
유럽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2조60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기로 결정했으며,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자신감이 지속되고 있으나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올해 1.9%, 내년 1.7%으로 제시하면서 지난 9월 전망치보다 각각 10bp씩 내렸다. 또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 또한 기존 1.7%보다 낮은 1.6%로 제시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도 반영됐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2년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가운데 오늘 오전 발표된 중국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와 시장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5.4%로 전망치(+5.9%)를 하회했고, 소매판매 또한 부진했다.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 지표가 부진하고 이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반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130원대는 일단 막히면서 매물이 소화되는 듯 하다"면서 "레인지 상단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주식이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 안전자산 쪽으로 시장이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오전 11시41분) 환율은 전일비 6원 가량 올라 113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세를 보이며 6.89선에서 등락중이다.
코스피는 1.5%대까지 낙폭을 늘리고 있다.
시가 1126.5 고가 1130.4 저가 1125.8
외국인 주식매매자금(오전 11시4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1197억원 순매도
(박예나ㆍ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