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비구이위안. 출처=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디폴트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HK:2007))의 부동산관리 자회사인 비구이위안서비스홀딩스의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로 강등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피치는 23일(현지시간) 비구이위안서비스홀딩스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내렸다.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명시해 관찰 대상에 올렸다.
피치는 비구이위안서비스홀딩스의 성장, 브랜드 평판, 수익성과 자금 접근성이 비구이위안이 직면한 유동성 압박 고조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구이위안서비스홀딩스는 최근 홍콩 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에서도 제외됐다.
비구이위안서비스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72% 떨어졌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천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상반기에 최대 76억 달러(약 10조1천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또한 14일부터는 11종의 역내 채권에 대해 거래를 중단했고, 16일에는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채권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