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보도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오늘 글로벌 시장은 급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고, 유가는 배럴당 3달러 이상 급등했으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는 랠리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움직임은 비교적 완만했지만, 이러한 긴장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유가의 지속과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올해 들어 약 13% 상승하여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유가는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화요일 중동 정세가 격화될 경우 유가가 15% 급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약 0.7%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OPEC 및 기타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현재 유가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내재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3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94달러로 수정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특히 최근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라 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계하고 있습니다. 2년 전 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방해하여 글로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유가 추세를 따르는 경향이 있는 유로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는 화요일에 2.39%로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럽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상회했습니다.
S&P 500 석유 지수와 유럽 석유 및 가스 주가는 4월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가 수혜를 입었습니다. 미국 석유주는 올해 들어 S&P 500 지수가 5% 상승한 데 비해 12% 가까이 상승하며 초과 성과를 냈습니다.
미국 및 독일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늘 4.58%까지 15bp나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 강해졌음을 나타냅니다.
달러와 스위스 프랑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평가되면서 달러 랠리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신흥국, 특히 인도와 터키처럼 석유를 순수입하는 신흥국은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의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도 루피화는 이번 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같은 석유 수출국들도 현지 통화 약세와 유가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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