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방기금 목표 금리를 5.25%에서 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스위스 중앙은행이 예상치 못하게 금리를 1.50%로 25bp 인하하는 등 주요 중앙은행의 움직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아시아에서는 목요일 도쿄와 대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 지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역시 S&P 500 지수, 다우 지수, 나스닥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며 그 뒤를 따랐습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를 75bp로 유지한 것도 증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며 스위스 프랑을 약화시키고 미국 달러를 지지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기대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며 투자자들은 목요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닛케이 225 지수가 또다시 급등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8년간의 마이너스 금리를 끝낸 일본은행은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상승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매우 느슨한 통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BOJ의 완화적 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약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이는 변동성이 낮고 금리 인상이 임박하지 않아 엔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월 생산자물가 지표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한편 목요일 중국 증시는 부동산 위기에 대한 우려로 주춤했지만 홍콩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요일에는 한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 같은 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 인도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지표는 중앙은행 결정의 영향을 계속 소화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추가적인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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