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원에너지가 미국 리튬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 지열발전 전문기업이 보유한 지열발전소 인수를 추진한다.
지엔원에너지는 미국 오마트 테크놀로지사(Ormat Technologies)와 지열발전소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지열발전소는 캘리포니아주 솔턴호(Salton Sea) 인근 브롤리시에 위치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마트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세계 1위 지열발전 전문기업이다. 미국 서부에 본사를 두고 이스라엘·필리핀·케냐·과테말라 등에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또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 지열발전 장비를 공급하는 제조·유통업체다. 2021년 매출액 6억6300만 달러, 시가총액은 48억 달러다.
인수 예정인 지열발전소는 30메가와트(㎿)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고 태양광 발전소와 관련 저장 시설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지열발전소 인근 솔턴호에서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a),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지열수를 통한 리튬 탐사·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엔원에너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리튬 추출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미국 파트너인 MRI와 솔트 호수에서의 리튬 직접 추출 방식의 파일럿 플랜트 건설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열발전소 인수를 통해 기존 염호로부터의 리튬추출 뿐만 아니라 지열수로부터의 리튬 추출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지엔원에너지의 본업인 지열 에너지사업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지열발전소에 대한 실사를 끝내고, 인수 본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브롤리 지열발전소 인수는 리튬 확보를 위한 미국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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