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억만장자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와 무료 13F 공시 자료를 통해 프리미엄 인사이트를 확인해 보세요.포트폴리오 복사하기

회계법인 '대혈투' 올해 승자는 삼정, 1위 삼일 맹추격

입력: 2023- 01- 06- 오전 02:46
© Reuters.  회계법인 '대혈투' 올해 승자는 삼정, 1위 삼일 맹추격
011200
-
051910
-
005930
-
003490
-
035720
-

내년부터 ‘감사인 강제 지정’ 족쇄가 풀리는 193개 기업 대상의 외부감사인 수임 경쟁에서 삼정회계법인이 최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감사인 지정을 받은 193개 기업이 올해부터 최대 6년간 감사인을 자유 선임한다. 회계법인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달 14일까지 외부감사인 수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32곳의 수임 경쟁은 지난 2일 끝났다. 한국경제신문이 32곳의 감사인 수임 결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이 각각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영회계법인이 10곳, 안진회계법인이 5곳을 수임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질적 측면에서도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감사보수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의 감사인 자리를 따내 올해부터 ‘반도체 투톱’을 모두 담당한다.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등 굵직한 금융회사도 연이어 수주했다. 3년간 감사인 지정받은 기업들…올해부터 최대 6년 자유 선임올해 펼쳐진 회계업계의 ‘감사인 수임 전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삼정회계법인의 승리, 안진회계법인의 선전’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업계 1위 삼일회계법인은 삼성생명, 카카오 (KS:035720) 등의 감사인으로 선정되며 자존심을 세웠지만 2위 삼정회계법인의 맹렬한 추격을 받으며 삼성전자 (KS:005930) 등 ‘대어’를 놓쳤다. 이미지 크게보기 ○삼일, 1위 지켰지만 아쉬움 남겨5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2019년 말 정부로부터 감사인 지정을 받은 기업들은 3년간의 지정 기간을 끝내고 올해부터 최대 6년간 감사인을 자유 선임한다. 당시 감사인을 지정받은 220개 기업 가운데 신규 직권지정 사유가 발생했거나 피합병으로 소멸된 기업 27곳을 제외한 193곳이 자유수임 대상으로 나왔다.

삼일회계법인은 삼성생명, KB금융지주, CJ㈜, CJ제일제당, 카카오, HMM (KS:011200), 태광산업, HL만도 등과의 감사 계약을 따냈다. 업계 1위 위상을 지켰지만 금융당국의 지정 전까지 삼일이 감사를 맡았던 삼성전자, BNK금융지주, 삼성카드, 현대해상 등을 다른 회계법인에 빼앗겼다. 올해 DGB금융지주와 한진의 감사인 자리를 새로 꿰찼지만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반면 삼정회계법인은 대약진을 보였다. 2019년 지정 전까지 다른 회계법인이 감사를 맡았던 삼성전자, 현대백화점, 대한항공 (KS:003490),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회계업계에선 “삼일회계법인이 감사 품질 개선에 집중한 나머지 영업력이 다소 약해진 결과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삼일의 감사 품질은 4대 회계법인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꼽힌다. 최근 3년간 금융당국의 감사보고서 감리 결과에 따르면 삼일의 조치 건수는 2건으로 4대 회계법인 중 가장 적었다. 일각에선 “삼일의 깐깐한 감사가 오히려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해 수임 경쟁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감사 분야 1·2위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일(6월 결산법인)과 삼정(3월 결산법인)의 2021회계연도 감사부문 매출 총액은 각각 2861억원, 2147억원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삼정 감사부문 매출이 올해 삼일을 넘어설 가능성은 작지만 두 법인 간 매출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삼성전기 따낸 안진안진회계법인은 LG화학 (KS:051910), 삼성전기, 현대해상, 삼성카드, 강원랜드의 감사인으로 선임됐다. 모두 2019년 전까지 다른 회계법인에서 감사를 받은 곳이다. 안진은 작년 초 LG에너지솔루션 수임에 이어 LG화학 감사인 자리까지 따내면서 LG그룹의 배터리 계열사를 차지하게 됐다. 2019년 홍종성 대표 취임 이후 ‘감사 품질 향상’을 법인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영업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영회계법인은 GS건설, 롯데케미칼, BNK금융지주,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KCC 등과 감사 계약을 체결했다. 자유수임뿐 아니라 주기적 지정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현대자동차, 롯데칠성, 롯데정밀화학, ㈜LG, ㈜한화 등의 감사인으로 지정받으면서 실속을 챙겼다.

회계업계에서는 2019년부터 신외감법이 시행된 이후 회계법인과 기업 간 관계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회계법인 임원은 “기업들이 지정제를 경험하면서 회계법인 간에 감사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외부감사인 선임 권한이 감사위원회로 넘어가면서 과거와 같이 인맥에 의존한 영업 방식이 통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형교/이동훈 기자 seogyo@hankyung.com

회계법인 '대혈투'…존재감 드러낸 삼정

연 매출 200억·순자산 100억 車부품사

금감원, 회계법인 지난해 사업보고서 미흡 사항 249개 발견

중형회계법인, 품질관리 인력 확보 '발등의 불'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공인회계사 내년 1100명 채용…5년째 1000명 넘어

내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인원 1100명 동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