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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32년 만에 달러당 150엔 돌파…일본 경제, 빨간 불일까

입력: 2022- 10- 21- 오후 09:28
수정: 2022- 10- 21- 오후 12:41
일본 엔화, 32년 만에 달러당 150엔 돌파…일본 경제, 빨간 불일까

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원주호 기자] 일본은행의 완화적 정책 기조로 엔화가 빠르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하면서 가뜩이나 침체돼 있는 일본 경제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경고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지금 일본 경제 상황이 위기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 엔화, 달러당 150엔 돌파

엔화는 지난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1달러 150엔을 넘었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어선 건 이른바 '거품 경제' 후반기였던 지난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우려에도 일본 중앙은행이나 정부는 엔화 가치를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 변경과 같은 적극적인 정책은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런 정책적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 생각하는 이유는 경기가 계속 침체돼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점과 일본 GDP의 약 256%인 1016조 엔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부채로 인해 금리를 인상할 수 없다는 점으로 요약된다"고 짚었다.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얼마나 지속성을 가지고 과거의 선순환국면으로 돌아갈지 아직은 확인할 수 없지만 최소한 변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지금 일본 통화정책과 경제를 부정 일변도의 선입견을 갖고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 코로나19 국면으로 아베노믹스 10년 만에 엔화 약세

이에 대한 배경으로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의 변화가 꼽힌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그 동안의 평가는 우호적이지 못했다. 아베노믹스의 골자는 유동성 확대를 통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목표선으로 정하고 과감한 금융 완화(통화공급 확대), 엔화 평가절하, 인프라 투자 확대 재정 정책, 적극적인 경제성장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미 크게 깊어진 구조적인 문제를 유동성 공급만으로 단기간에 개선시키기 어렵다는 한계와 여러 정책적인 혼선으로 일본 경제는 활력을 찾지 못했고 디플레 상황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이 상황을 변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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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일본의 통화정책은 큰 변화가 없지만 미국의 가파른 인플레 대응이 가파른 달러 상승을 유도함으로써 아베노믹스 시행 10년만 에 원하는 수준만큼 엔화 약세가 실현됐다"고 짚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 일본 경제지표 긍정적…환율 수준만으로 위기 논할 상황 아냐

환율만 가지고 불안하게 보는 우려의 시각과는 달리, 일본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 연구원은 "거의 증가율이 움직이지 않던 소비관련 지표들이 크게 스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기업의 수익성과 체감 경기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지표도 반등하는 흐름을 보여주며 일본의 노동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나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들은 올해 성장률 대비 내년 성장률은 뚜렷하게 하락하는 기대치가 형성돼 있지만 일본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보다 낮지 않다"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긴축을 강화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완화적 정책이 유지되는 단기적 효과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미국과 대비되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수준과 상황을 감안하면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일본 엔화 위상이 과거만큼 안전자산의 지위가 공고하지 않더라도 중국과 함께 수위를 달리는 외환보유고와 세계 최고의 순채권국임을 감안하면 환율 수준만을 가지고 위기를 논할 상황도 아니다"며 "이전과 달리진 일본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호 기자 nm13542@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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