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1일 (로이터) -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게임스톱 등 단기 트레이더들 주도의 주식 급변동은 새로운 과열의 신호이며 증시 불안정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게임스톱 주가는 소액투자자들과 월가 전문가들의 전쟁 속에 지난 주 400% 상승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아메리칸항공이나 다른 단기거래 주식과 같이 게임스톱의 급등 현상이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백신, 부양책이 뒷받침하는 증시 상승의 부가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 초반 중앙은행의 초저금리와 대량 채권 매입 정책이 자산 버블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증시 전반에 지나친 리스크 감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작년 3월 이후 66% 올랐고 20년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제임스 라건 D.A. 데이비슨 담당자는 최근 게임스톱과 다른 주식들에서 일어난 일들은 "확실히 우리에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최소한 우리는 증시 조정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은 20년 전 인터넷주식 열풍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
라건 담당자는 "비정상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그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는 20년 전 닷컴버블과 닮았다"고 말했다.
시장의 일부 과열신호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씨티그룹은 자사의 '패닉/유포리아' 모델이 '높은 유포리아 영역'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fA) 글로벌 리서치의 최근 서베이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의 현금에 대한 투자비중은 급격히 감소했고 이는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주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스톱 주가 급등은 월가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주 S&P500지수는 주간으로 3.3% 하락했고 27일(현지시간) 거래량은 240억 달러 위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거래일 평균인 144억 달러보다 높은 수치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지수는 지난 주 작년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30포인트 위에서 마감했다.
만약 헤지펀드들이 실패한 공매도 베팅을 만회하기 위하여 포지션을 청산한다면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청산이 증시에 위협이 될 정도로 크게 나타날 지는 분명치않다.
이미 일부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은 그들의 접근방식을 바꾸고 있다. 앤드류 레프트 시트론 리서치 대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사가 더 이상 공매도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만들어낸 이런 열풍이 그 자체로 시장 버블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 뮬라니 보스턴파트너스 담당자는 "우리가 버블에 대해 떠올릴 때 마지막에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은 소액투자자들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지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LPL 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게임스톱을 비롯한 열풍들이 전반적인 시장의 버블을 나타내는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들은 시장 범위(얼마나 많은 주식이 랠리에 참여하고 있는지)가 계속해서 건강한 상태에 있고 신용 시장의 기능이 아직 괜찮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잠재적인 시장 혼란이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했다.
스티픈 서트마이어 BofA 전략가는 지난 주 초반 투자자들에게 2월 이전 일부 차익을 실현할 것을 권했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