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월11일 (로이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12월 중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경기 회복세에 일시적으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모멘텀 상실을 시사했다.
노동부의 8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4만명이 줄어, 4월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11월에는 33만6,000명이 증가했고, 로이터 조사에서는 7만1,000명 증가가 예상됐었다. 미국 경제는 판데믹 중 사라진 2,220만개의 일자리 중 지금까지 1,240만개를 회복했다.
코로나19에 민감한 레저 및 접객업종에서 취업자가 50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집중됐으나, 소매, 제조업 및 건설업 취업자는 증가해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11월 0.3% 증가에 이어 12월 0.8%가 급증했고,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4.8시간에서 34.7시간으로 줄었다.
실업률은 6.7%로 전월과 같았으나, 자신을 '고용되어있으나 일을 쉬고 있다'고 잘못 분류한 이들 때문에 낮아진 것으로, 이같은 오류가 없었다면 실업률은 약 7.3%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취업자 수는 줄었지만, 구직을 포기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광의 실업률은 12.0%에서 11.7%로 하락해 노동시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영구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337만명으로 34만8,000명 줄었다. 이는 2010년 12월 이후 최대폭 감소다. 그러나 판데믹으로 인한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